대변인 "한중, 민감한 문제 적절 처리 위한 소통 유지 중"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중대사를 통해 희망을 전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 방한 관련 질문에 "중국과 한국은 각자의 우려와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 등을 포함해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기 위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당신(기자)이 제기한 고위급 교류에 대해서는 제공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정재호 주중대사는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에게 윤 대통령에게서 받은 신임장을 제정(제출)하면서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통해 한중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작년 12월 한중 외교장관의 온라인 소통 등을 기회로 한국은 시 주석 방한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마오 대변인이 이날 답변 과정에서 '각자의 우려'와 '민감한 문제'를 거론한 것은 최근 윤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를 표명하고, 그에 대해 중국이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반발한 상황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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