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지니계수 2017년 0.45→2021년 0.52…조세硏 재정포럼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전국 주택가격의 격차가 2017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발간한 재정포럼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물가를 기준으로 보정한 주택 한 채의 평균 실질 공시가격은 2007년에서 2015년까지 1억3천만원 수준을 유지하다 2016년부터 상승해 2021년 약 2억원까지 올랐다.
주택가격의 불평등을 나타내는 '주택가격 지니계수'는 2007년 0.56에서 지속해서 하락해 2017년 0.45까지 떨어진 뒤 다시 상승해 2021년 0.52까지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0(완전 평등)∼1(완전 불평등) 사이 수치로 불평등 정도를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분배가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이 기간 지역 간 주택가격 격차의 변화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2007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다 20017년부터 급격히 상승하는 U자형 그래프를 그렸다.
감소·증가 구간의 기울기는 전체 주택가격 격차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보다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변화 폭이 더 컸다는 의미다.
조세연은 "전국 주택가격 격차가 하락하다 상승하는 추세는 지역 간 주택 격차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 간 주택 불균형이 2017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변동 요인을 분석하고 정책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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