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도부 교체 이후 처음으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9일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대규모 금융완화와 국채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통제하는 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이 유지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우에다 총재의 전임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는 10년간 재임하면서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위해 초저금리와 대규모 금융완화를 고수했다.
하지만 엔화 가치 하락과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장기금리 왜곡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금융완화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융완화와 YCC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면서도 "과거의 금융정책과 물가 예측을 검증하는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우에다 총재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현재의 YCC에 따른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일단은 금융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다만 지난해 12월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YCC를 조정해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 범위의 상단을 0.25%에서 0.5%로 높인 바 있어 결론을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은 1999년에 제로금리를 도입한 이후 다양한 금융완화 정책을 펼쳐 왔다"며 "우에다 총재는 당분간 금융완화와 일본 경제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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