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증권사들은 28일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올해 1분기 시장 눈높이에 맞는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는 바닥권에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0.1% 늘어난 6조3천8억원,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4천66억원으로 각각 시장 전망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거뒀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연간 실적 조정폭은 제한적"이라며 "완성차해상운송(PCC) 운용 선대 감소로 고수익 화물 감소는 아쉬우나, 계열사 생산량 확대와 판매 호조로 반조립제품(CKD)부문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주가는 역사적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저점 수준이고 이익 추정치의 추가 하향 조정이 없다는 측면에서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은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려면 배터리 재활용, 스마트물류 등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사업화 또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에 성공해 그간 늦어지던 신사업 투자에 다시 집중할 시기에 왔다"며 "이런 계획이 구체화하면 HMM 인수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지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 주가는 운송업종 내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현대글로비스에 목표주가 23만원과 매수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주가는 현재 PER 5배에 못 미쳐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 26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또 "현대글로비스는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목표 주당배당금을 매년 5∼50% 올릴 것을 제시했다"며 "이는 올해 주당 배당금이 최소 6천원 이상이고 기대 배당수익률은 3.7%를 웃돌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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