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증권가는 28일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1분기 1조원대 깜짝 영업이익을 낸 LG전자[066570]의 실적을 호평하며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천9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2천414억원을 20.6%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1분기(영업이익 1조9천429억원)에 일시적인 특허 수익(약 8천억원)이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강화됐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와 소비심리 감소에 따른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물류비용 감소로 깜짝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이미 높아진 상태다.
오 연구원은 "올해 성장의 핵심은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난 수익성"이라며 "가전(H&A)부문에서 기업간거래(B2B) 제품군의 매출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 물류 안정화 등이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자동차부품(VS)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으로 완성차 시장에 우려가 있지만 신규 수주 확대와 제품믹스 효과에 따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2분기는 에어컨 성수기 진입과 전장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마진 측면에서도 비용 절감 노력이 지속되고 효율적 재고 관리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업황 개선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가전과 TV 부문의 업황 개선이 필요하다"며 "참고로 미국·유럽시장의 가전 경쟁사인 월풀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수량 증가 시점을 내년 2∼3분기가 될 걸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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