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 기업들의 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드롭박스가 전체 직원의 16%인 500명가량을 해고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롭박스의 드루 휴스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여전히 이익을 내고 있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사업 압박으로 일부 투자는 지속 불가능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휴스턴은 그러면서 최근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자신들도 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인력을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상적인 세계라면 인력을 한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옮기면 되겠지만, 우리의 다음 성장 단계를 위해서는 AI와 초기 단계 제품 개발과 관련해 과거와 다른 재능 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감원에 따른 퇴직급여 등으로 3천700만∼4천200만 달러(약 495억∼562억원) 상당의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며, 이 비용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드롭박스뿐만 아니라 최근 몇 달 새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은 수천 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내놓은 바 있으며,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두 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2만1천명을 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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