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군에 나포된 유조선의 운영사(선사)가 인도인 선원 24명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 나포된 마셜제도 국적 유조선 '어드밴티지 스위트'호의 선사인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인도인 선원 24명의 석방을 위해 관계 당국, 보험사 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터키)에 본부를 둔 선사는 "과거 유사 사례를 비추어볼 때 선원의 안전이 위협받은 일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선원의 안전과 복지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포 선박은 수에즈맥스급 원유 운반선으로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다.
이 배의 선주사는 중국 국영 상하이푸둥발전은행(SPDB)의 계열사인 'SPDB 파이낸셜 리싱'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어드밴티지 스위트호는 쿠웨이트산 원유를 싣고 미국 택사스주 휴스턴으로 향하던 중 지난 27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나포됐다.
이란은 해당 선박이 이란 선박과 해상에서 충돌했지만, 구호 조처를 하지 않고 항해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은 두 선박의 충돌로 이란인 선원 2명이 실종됐다면서 사고 관련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특수부대를 동원한 유조선 나포 작전 실행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지난해 5월 그리스 유조선 2척을 나포했다가 6개월 만에 풀어준 바 있다.
이란은 2021년 1월 호르무즈 해협서 한국케미호와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총 20명을 해양 오염 혐의로 나포하기도 했다. 이후 선원 19명은 약 한 달 만에, 선박과 선장은 95일 만에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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