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사 4곳과 LNG선 6척·LPG선 6척 건조계약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HD현대[267250]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불과 사흘간 가스 운반선 12척, 2조8천억원 규모의 '수주 잭폿'을 터트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6일∼28일 20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과 17만4천㎥급 LNG 운반선 4척, 8만8천㎥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4만5천㎥급 LPG 운반선 4척을 순차적으로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총 수주 금액은 2조7천904억원에 달한다.
이중 오세아니아와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 총 6척은 울산 HD현대중공업[329180]에서 건조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17만4천㎥급 LNG 운반선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LNG 재액화 시스템 'Hi-ERSN'과 차세대 공기 윤활 시스템 'Hi-ALS'가 탑재될 예정이다.
Hi-ERSN은 LNG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완전히 재액화하는 시스템으로, 질소로만 냉매를 구성해 친환경적이고 기존 시스템보다 20% 이상 에너지 효율이 높다.
Hi-ALS는 선체 표면에 공기를 공급해 마찰 저항을 줄임으로써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모두 절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8만8천㎥급 LPG 운반선 2척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 선박은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선형으로,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친환경 에너지원이 암모니아도 실을 수 있게 설계된다.
또 다른 아시아 선사와 계약을 맺은 4만5천㎥급 LPG 운반선 4척은 울산 현대미포조선[010620]에서 건조돼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가스 운반선을 대규모 수주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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