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수요 위축에 따른 업황 둔화가 이어지면서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천3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다만 작년 4분기의 1천143억원보다는 13.9% 증가했다. 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1천101억원을 18.2% 상회했다.
매출은 1조7천21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7% 감소했다. 순이익은 1천326억원으로 64.5%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의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작년 1분기(1천180억원)보다 71.5% 줄었다. 주력 제품인 위생 장갑 소재 NB라텍스의 시장 내 공급 업체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합성수지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49억원에서 올해 1분기 32억원으로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중국 고부가합성수지(ABS) 신규 증설 물량 영향으로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페놀유도체 부문에서도 플라스틱 제조원료 BPA(비스페놀-A)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지속으로 감익 추세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천668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부문 영업이익은 214억원, 정밀화학·에너지 등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에도 제품 수요와 시장 가격 약세가 전망되나, 시장·제품별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수익성 방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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