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중국 매출이 약 2년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스타벅스는 2일(현지시간) 1분기(자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87억2천만 달러(11조7천22억원), 순이익은 주당 74센트(993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 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4억 달러(11조2천728억원)와 65센트(872원)를 각각 뛰어넘었다.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14.2% 늘었고, 같은 매장의 매출을 비교한 동일 매장 매출도 11% 상승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동일 매장 매출은 1년 전보다 12% 늘어났고, 미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7%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3월에만 중국 매출이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중국 매출이 늘어난 것은 2021년 4∼6월 이후 7분기 만이다.
코로나19 기간 중국의 봉쇄 정책 탓에 스타벅스의 매출도 그동안 감소했다.
레이철 루게리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이런 징후(중국 매출 증가)에 매우 고무돼 있다"면서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발표에도 스타벅스의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 5% 하락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로렌 실버먼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기대치도 높았다"며 "이것은 펀더멘털보다 주식 포지셔닝(투자 방식)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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