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 폭탄으로 연일 급락하다 한때 상승 전환했던 종목들의 주가가 3일 전날에 이어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대성홀딩스[01671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3% 하락한 2만7천850원에 마쳤다.
선광[003100](-7.36%)과 서울가스[017390](-4.09%)도 약세 마감했다.
이들 세 종목은 지난달 24∼27일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SG증권발 폭락을 경험한 종목 중 하한가 일수가 가장 길었다.
다우데이타[032190](-1.15%), 세방[004360](-5.49%), 하림지주[003380](-0.55%), CJ[001040](-1.09%)도 일제히 주가가 내렸다.
CJ의 경우 하한가를 맞지는 않았으나 사태 첫날인 지난달 24일 장중에 주가가 28.15% 급락한 바 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장 중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전날에 이어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천리[004690]는 0.71% 오른 14만2천300원, 다올투자증권[030210]은 2.99% 상승한 3천6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3거래일째 강세 마감했다. CJ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도 지난달 28일 상승세로 마쳤지만, 전날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키움증권[039490]은 전 거래일보다 1.10% 하락한 9만1000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된 주요 증권사들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 방침을 보고했고, 이날 오전 키움증권에 대한 관련 검사에 착수했다.
나머지 주요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증권사는 키움증권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003470], 하나증권 등 총 4곳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이번 사태를 촉발한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 등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입건했다.
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거래 가격을 미리 정한 후 사고파는 '통정 거래' 방식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yd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