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의 반도체 기업 AMD가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으나 회사가 제시한 현 분기에 대한 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로 끝난 AMD의 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53억5천만 달러(약 7조2천억 원)와 60센트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측치 53억 달러와 56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AMD는 현 분기 매출을 53억 달러로 제시, 시장 전망치 54억8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AMD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했으나 경쟁사인 인텔은 2.5% 가까이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앞서 인텔은 지난주에 PC 시장이 하반기 반등을 시작해 이익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하가 1년 넘게 지연되면서 AMD가 데이터센터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왔지만, 이제는 AMD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 CEO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주력 반도체 칩과 경쟁하게 될 MI300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칩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클라우드 AI 분야에 힘입어 4분기부터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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