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 축전에 화답…대만, 수교국 13개국으로 유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라과이 대선에서 승리한 '친 대만' 성향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과의 협력 강화를 밝혔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냐 당선인은 2일 트위터에 "파라과이는 계속해서 대만과 파라과이 양국 간의 역사적인 형제의 우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축전에 화답했다.
이어 페냐 당선인은 문장 말미에 파라과이와 중화민국의 국기 문양을 넣었다.
대만 외교부는 전날 한즈정 주파라과이 대만대사가 페냐 대통령 당선인을 이미 만났다고 전했다.
류융젠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오는 8월 15일 예정된 신임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사절단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언론은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파라과이 대선에서 콜로라도당(공화국민연합당·ANR) 소속 우파 계열 산티아고 페냐(44) 후보는 42.74%의 득표율(개표율 99.94% 기준)로, 27.48%를 득표한 중도좌파 성향 에프라인 알레그레(60) 후보를 여유있게 물리쳤다.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선거에서 압승한 산티아고 페냐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양국의 오랜 관계를 발전시키고 당신의 지도력 아래 파라과이 정부와 국민이 번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파라과이 주재 대만 대사관은 대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투표로 시민의 민주적 힘을 세계에 보여준 파라과이 국민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환영했다.
이어 "우리는 이 유익한 동반자 관계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과이는 남미의 유일한 대만 수교국으로, 이번 대선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았다.
대만은 지난달 온두라스와의 단교로 수교국이 13개국으로 줄어들었지만 친대만 성향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파라과이와는 수교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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