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러시아 코앞 '나토 새내기' 핀란드에 주둔할 수도"

입력 2023-05-03 16:03  

"미군, 러시아 코앞 '나토 새내기' 핀란드에 주둔할 수도"
지난주 헬싱키에서 양자 국방협정 체결 위한 협상
"핀란드 동맹지위 강화…모든 안보상황에서 순조로운 협력"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군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핀란드에 머지않아 주둔할 수 있다고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전날 핀란드 일간지 '헬싱긴 사노마트'는 핀란드 외무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핀란드의 새 국방 협정 논의를 거쳐 핀란드 영토에 중요한 군사시설 건설이 허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헬싱긴 사노마트는 지난주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미국과 핀란드의 국방 협정을 위한 양자 협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외무부 간부인 미카엘 안텔은 이 협정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서 핀란드의 회원국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요한 점은 모든 안보 상황에서 미국과 순조로운 협력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핀란드가 작년 가을부터 협의 중인 국방 협정은 핵무기를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텔은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이르다면서도 미국산 F-35 전투기들을 위한 시설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핀란드는 F-35 전투기 64대를 구매하기 위한 계약을 마무리했다.
핀란드는 올해 4월 초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석 달 만인 작년 5월 스웨덴과 함께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러시아를 코앞에 둔 핀란드의 안보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핀란드가 나토에 합류함에 따라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 간 접경 길이는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러시아로서는 서방으로부터 국경을 보호하기 위한 부담이 2배로 늘어난 셈이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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