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보경 이신영 기자 =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 기간 한국 경제인들과 만나 양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8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6단체장과 티타임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일본대사관은 최근 경제6단체에 이 같은 내용의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는 한일경제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 삼양홀딩스[000070] 회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경제6단체장과 만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당시 도쿄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같은 행사는 별도로 마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기시다 총리와 경제6단체장 간 티타임에서는 '셔틀외교' 복원에 따른 양국의 경제 교류 활성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 신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한다. 2018년 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기시다 총리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며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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