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77-200ER 동체 표면으로 네임택·볼마커 제작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대한항공[003490]은 은퇴한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를 활용해 만든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보잉 777-200ER 항공기는 2002년 도입 이후 전 세계 95개 도시에서 총 1만1천274회의 비행을 마치고 2020년 3월 샌프란시스코∼인천 비행을 끝으로 퇴역했다.
네임택과 볼마커는 이 항공기 동체 표면을 잘라내 만들었다.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합금인 '두랄루민' 소재다. 사용된 동체 부분에 따라 두께와 색상이 다르다.
두 제품에는 'BOEING 777-200ER' 레터링과 항공기 일련번호인 HL7715가 새겨졌고, 제품마다 고유 일련번호가 부여됐다.
네임택은 5천개, 골프 볼마커는 2천세트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이스카이숍 홈페이지에서 1인당 품목별 1개씩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퇴역 항공기를 활용해 친환경 '업사이클링'(새활용) 상품을 제작·출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21년 1월 보잉 777 항공기 자재로 만든 네임택을, 그해 9월 보잉 747-400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택과 볼마커를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기내 용품 등을 활용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12월에는 부분 훼손으로 재사용이 어려워진 기내 담요를 활용해 보온 물주머니를 만들어 기부했고, 올해 2월에는 노후 구명조끼로 만든 친환경 파우치를 출시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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