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4일(현지시간) 열리는 통화 정책회의에서 7번째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며 그 폭은 0.25%포인트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인상 폭은 0.25~0.50%포인트 사이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작은 폭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ECB는 지난 3월 16일 기준금리를 3.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며 지난해 7월 이후 금리를 지속해 끌어올리고 있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2%에 묶어놓겠다는 입장이나 아직 갈 길이 먼 만큼 이번 달과 그 이후로도 긴축을 선택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전까지 3차례 연속 0.5%포인트 인상했지만, 이번에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서도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80%에 이르고 있으며,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 대다수도 그 가능성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 긴축의 시대가 거의 확실히 종료된 것이 아닌 만큼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통신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ECB 통화정책위원회 내 안정적 다수를 점한 보수적 매파 그룹은 좀 더 큰 폭의 인상을 원하면서도 ECB가 이번이 인상의 끝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면 더 작은 폭의 인상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중도 성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앞서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보다 너무 높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CB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9시 15분(GMT 12시 15분)에 이번 결정을 발표하며, 라가르드 총재는 30분 뒤 기자회견을 한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0∼5.25%로 0.25%포인트 올렸다.
3차례 연속 0.25%포인트 인상이며,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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