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실태조사 보고서…"부모가 게임 이해할수록 자녀도 긍정적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가족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가 혼자 또는 친구들과만 게임을 하는 아동보다 게임 과몰입에 빠지는 경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전국 326개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 8만여 명을 상대로 실시해 지난달 공개한 '2022 아동·청소년 게임행동 종합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된 결과다.
5일 입수한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진흥원은 게임을 즐기는 아동·청소년을 평균적인 '일반 이용자군', 게임 과몰입을 겪는 '문제적 게임이용군', 과몰입 문제 없이 게임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적응적 게임이용군' 3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문제적 게임이용군 가운데 아동(초교 2∼3학년)의 경우 '혼자 게임을 즐긴다'는 응답이 49.6%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친구와 즐긴다'는 응답이 26.8%, '가족과 즐긴다'는 응답이 1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응적 게임이용군에 속하는 아동은 게임 상대로 34.7%가 '가족'을 꼽았고 이어 '친구' 29.7%, '혼자' 28% 등으로 나타나 문제적 게임이용군과 정 반대 결과를 보여줬다.
일반 이용자군 아동의 게임 상대는 '혼자' 47%, '가족' 26.4%, '친구' 20.8% 등으로 조사됐다.
전체 아동(2천726명)으로 보면 약 4분의 1인 26.2%가 '가족과 함께 게임을 즐긴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가 자녀의 게임 이용을 잘 이해하는 가정일수록 자녀도 게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진흥원이 청소년(초교 4학년∼고교 3학년)의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 정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그렇다(잘 이해해준다)'고 응답한 비율은 적응적 게임이용군이 54.7%, 문제적 게임이용군이 37.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진흥원은 학부모들에게 "게임이 아동·청소년의 취미 생활이자 또래 집단과 소통의 매개체임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진흥원이 지난 1월 펴낸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학부모 1천28명 중 59.3%는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긴다'고 응답, 5년 전인 2017년 43.9%보다 대폭 늘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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