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 대상 강연…"'실패할 자유 보장' 회사 경쟁력의 원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경계현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반도체 미래 인재를 직접 찾아 나섰다.
경 사장은 4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연은 KAIST 학생들에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을 소개하고 많은 인재가 삼성전자 반도체에 관심을 갖게 하고자 마련됐다. 경 사장이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선 것은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이다.
경 사장은 강연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어 가는 일이 삼성전자 DS부문이 지향하는 바"라며 "이를 위해 엔지니어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주인공으로서 결정할 수 있고, 실패할 자유가 보장되는 '심리적 안전감'이 DS 부문의 문화"라며 "이를 바탕으로 행복하게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회사 경쟁력의 원천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 사장은 "엔지니어와 회사 모두 지속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며 "여기 참석한 재학생도 꿈과 행복을 삼성전자 DS 부문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KAIST와 2006년 재학생 대상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연간 100명 규모의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인재 양성 규모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KAIST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학교에서도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KAIST를 포함한 국내 대학 7곳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등 반도체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6년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연세대, KAIST, 포항공대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 왔고, 지난 3월에는 울산과기원(UNIST), 대구과기원(DGIST), 광주과기원(GIST) 등 과학기술원 3곳과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을 맺었다.
삼성은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고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하는 등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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