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의 생수 부문 자회사 네슬레 워터스가 가뭄을 우려해 프랑스 동부에서 일부 광천수 우물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비텔, 페리에와 같은 브랜드를 보유한 네슬레 워터스는 프랑스 동부 보주 지역에서 생수 에파르 생산에 사용하는 우물 6곳 중 2곳의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네슬레 워터스는 "다른 산업 전반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가뭄, 뒤따르는 폭우와 같이 악화하는 기후 환경을 직면해 보주에 있는 일부 우물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운영을 중단한 우물 2곳은 깊이가 얕아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천연 광천수의 본질적인 특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아주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지질자원연구소(BRGM)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프랑스 지하수 수원의 75%가 어느 정도 낮거나, 아주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현재 프랑스 본토에 있는 96개 주 중에서 20개 주에서 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동남부에 있는 3개 주는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중부 퓌드돔 지역에서 나오는 광천수를 사용하는 생수 브랜드 볼빅을 소유한 다논도 올해 5월과 6월 물 추출량을 5% 줄이기로 했다.
프랑스는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32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역대 가장 건조한 겨울을 보냈고, 이에 앞서 지난해 여름에는 기록적으로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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