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홍콩 주민 자가용, 마카오 입경 허용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광둥성이 홍콩 주민들의 자가용 입경을 허용한 데 이어 홍콩으로 오가는 여객선을 개통하며 양 지역 인적 왕래 촉진에 나섰다.
5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 도심에 위치한 파저우 항구의 여객선 터미널이 전날 개통했다.
이 터미널은 센트럴과 더불어 홍콩 양대 번화가로 꼽히는 침사추이와 홍콩 공항을 오가는 260명 탑승 규모의 여객선을 매일 각각 왕복 1회 운항한다.
광저우와 홍콩 도심을 2시간 만에 운항하는 이 여객선 개통에 따라 양 지역 접근성이 개선되고, 인적 왕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저우는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Canton Fair)가 열리는 곳이어서 홍콩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은 이 여객선을 이용해 편리하게 캔톤 페어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홍콩 공항 국제선 항공편 이용객들은 파저우 여객선 티미널에서 출국 및 수하물 탁송 수속도 밟을 수 있다.
앞서 광둥성과 홍콩 당국은 오는 7월부터 홍콩 주민들이 자동차로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를 건너 마카오에 입경해 광둥 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양측은 다음 달 1일부터 홍콩 자가용 운전자들의 신청을 받아 두 지역을 오갈 수 있는 통행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현재는 은행 보증서 등을 제출한 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중국 본토 차량 번호판을 이중으로 발급받은 홍콩 차량만 선전 등을 거쳐 광둥을 왕래할 수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폐쇄했던 국경을 지난 1월 개방하면서 본토와 홍콩·마카오 간 인적 왕래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다가 2월부터 인원 규제를 풀어 전면 개방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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