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합창단 한글·현지어로 노래…재수교 30주년 기념공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마다가스카르 청소년들이 낭랑한 목소리로 우리 동요 '반달'을 부릅니다.
현지어인 말라가시어로 부르는 마다가스카르 전통곡 연주도 선보입니다.
한국인 선교사가 지도하는 현지인 합창단 '아미'(AMI)의 공연이 지난 5일(현지시간) 남반구에 있는 인도양의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장식했습니다.
양국 재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대사 손용호)이 주최한 '제2회 한-마다가스카르 우정 음악회'에서입니다.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이날 공연은 아미의 합창 공연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협주, 색소폰 솔로 연주 등 다양한 레파토리로 진행됐습니다.
전통 아리랑 선율을 변주한 가요 '홀로 아리랑' 합창이 해금 연주와 함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세계 챔피언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는 멋진 사전공연으로 흥을 돋웠습니다.
조소아 하코토아리지오 마다가스카르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를 반기며 이런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손용호 대사는 "춤과 음악으로 마다가스카르 국민과 교감하며 더욱 돈독해진 양국 관계를 확인했다"며 "단교의 역사를 딛고 새로운 협력과 교류의 지평을 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대사관에 따르면 양국은 1962년 처음 수교했으나 마다가스카르가 사회주의 노선을 선택하며 1972년 외교 관계가 단절됐습니다.
냉전 종식 후 마다가스카르가 민주화되면서 1993년 5월 19일 양국 관계가 다시 정상화됐습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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