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영국 군주제는 안정·연속성의 상징"…이웃 유럽국가들도 축하 메시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6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의 대관식을 축하드린다"며 "미국과 영국의 지속적인 우정은 양국 국민 모두를 위한 힘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영부인(질 바이든)이 이 역사적인 행사를 위해 미국을 대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기의 이벤트인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이끄는 대표단을 보내 축하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7월 찰스 국왕과 만나 환경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축전을 보내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을 통해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선포한 것을 축하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과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안목으로 평화와 발전, 협력, 공영이라는 역사의 조류를 함께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 "양국은 함께 노력해 국민 우호를 증진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확대하고, 인적 교류를 심화하고,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양국과 세계를 더욱더 복되게 하길 원한다"고 썼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대관식은 영국 군주제가 지속 가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는 안정과 연속성의 상징"이라며 치켜세웠다.
샤를 미셸 EU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해와 존중을 확장하기 위한 찰스 국왕의 폭넓은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그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날 케냐를 방문했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대관식을 축하하면서 영국과 EU가 기후변화 등 문제에 있어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관식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역사적인 날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자랑스럽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프랑스의 친구"라고 썼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국과 이탈리아의 풍성한 협력은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미 입증된 친구 영국 국왕의 대관식을 축하한다. 우리는 그의 성공을 기원하고 양국의 훌륭한 협력을 더욱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그리스 귀족 출신인 찰스 국왕의 아버지 고 필립공은 1921년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태어났다.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대관식에는 각국 정상 및 원수급 100명 등 2천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총리가 자리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대관식에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미얀마,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정상은 초청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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