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는 탈출…당국, 현장에 헬기 급파·사고 원인 조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서부에서 8일 오전(현지시간) 미그-21 전투기가 민가에 추락, 주민 3명이 사망했다고 NDTV 등 인도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부 라자스탄주에서 인도 공군 소속 미그-21기가 수라트가르 공군기지를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조종사는 추락 직전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했지만 해당 전투기는 민가에 떨어져 주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공군은 "정례 훈련 도중 미그-21기가 추락했다"며 조종사는 안전하게 탈출했고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추락한 전투기의 잔해 부근에 주민들이 모여있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 헬기와 군 병력을 투입, 잔해를 수습하면서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그-21기는 1950년대에 구소련에서 처음 출시된 구형 전투기로 추락 사고가 잦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인도 공군은 기존 기종에 여러 첨단 기능이 보강된 미그-21 바이슨 모델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2021년에만 5대 이상이 추락, 조종사 3명이 숨졌다.
미그-21기는 지난해 7월에도 라자스탄주에서 추락,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2021년 12월에는 인도군 최고사령관인 비핀 라와트 국방참모총장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지기도 했다.
라와트 국방참모총장은 당시 러시아제 MI-17V5 헬기를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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