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2020년까지 3곳 이상서 경비원 근무 이력"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총격범이 보안회사 직원으로 일했고 별도의 총기 훈련을 받았다고 미국 CNN 방송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이 총격범으로 지목한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는 적어도 3곳 이상의 보안회사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었다.
이 같은 근무 이력은 텍사스주 공공안전부가 관리하는 민간 경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가르시아는 2015년 텍사스에서 경비원이나 사설 경호원으로 정식으로 일하려면 거쳐야 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2018년에는 6시간 과정인 총기 훈련까지 별도로 이수했다.
이후 가르시아는 텍사스에서 경비원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2016년 4월 취득했으나, 해당 자격은 2020년 4월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만료됐다.
총격범이 경비원으로 일하고 정식 총기 훈련까지 받았다는 점은 그가 총기를 다루는데 능숙했음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경찰은 가르시아가 사살된 뒤 현장에서 AR-15류의 소총과 권총 등 다량의 무기를 발견했다.
경찰이 아직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지만, 그가 온라인에 올린 다수 글과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의 휘장 문구 등에 비춰볼 때 극우주의와 인종주의에 경도된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가르시아는 6일 오후 댈러스 외곽의 소도시 앨런에 있는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뒤 경찰에 사살됐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계 부부와 3세 자녀가 포함됐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