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 발주처 이끌고 방한…국토부와 MOU
스마트시티·UAM·로봇 등 8개사 기술력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로드쇼가 이번에는 서울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현지에서 로드쇼를 연 이후 6개월 만에 '셔틀 로드쇼'가 성사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공동으로 '제2회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를 열었다.
사우디 교통물류부의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장관은 전날 교통물류부, 국부펀드, 항만청, 민간항공청(GACA), 철도공사(SAR) 관계자 3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사우디는 로드쇼에서 공항여객터미널 건설, 물류단지 조성, 고속도로·철도 인프라 건설 등 교통물류 분야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석유 의존형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수립한 '비전 2030'에 따른 글로벌 물류허브 구축 전략도 발표했다.
이어 한국 기업 8곳이 사우디 발주처를 상대로 기술력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는 현대차(스마트시티), 쏘카(차량관리시스템), 현대엘리베이터(버티포트 인프라), 네이버클라우드(디지털 트윈·자율주행), 현대건설(미래 모빌리티가 가져올 도시 인프라 변화), 삼성물산(스마트시티 솔루션), 한화시스템(UAM·도심항공교통)이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한화시스템의 UAM 모형과 네이버의 5G 클라우드 기반 로봇, 햇빛 양을 이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스타트업 디폰의 '스마트 윈도우' 등이 전시됐다.
국토부는 사우디 측에서 소개한 주요 프로젝트를 업계에 공유해 진출 전략 수립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은 전통적 에너지, 건설 인프라 분야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IT, 모빌리티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과 알자세르 장관은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와 도로 분야 협력 MOU 2건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양국의 정책 협력 범위를 자율차, 전기·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구체화하고 사절단·전문가 교류, 훈련 프로그램 공동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우디 대표단은 방한 기간 중 인천공항, 철도교통관제센터 등 교통물류 현장을 시찰하고 오는 10일에는 부산신항을 찾을 예정이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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