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대화 AI 에이전트 출시…언어모델 규모 2배 확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다음 달 인공지능 모델 에이닷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행동을 기반으로 에이닷의 UX(사용자 경험) 전면 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에이닷 홈 화면과 UX 개편, 14세 미만 가입 허용과 소셜 아이디 지원 등 진입 장벽 최소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기존 180억 파라미터 규모이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올해 상반기 중에 390억 파라미터 규모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언어 모델 고도화의 핵심기술인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을 활용해 AI 모델을 진화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루다'를 만든 스캐터랩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다음 달 자연스러운 감성 대화가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겠다고도 밝혔다.
또, 지난 2월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글로벌 통신회사(텔코) 간 AI 공동개발 전략을 제안한 것에 이어 텔코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담당은 "하반기 중으로 통신사만의 자산을 활용한 AI 통화내용 브리핑, 대신 받기 등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인혁 에이닷 개발 담당은 AI 전략과 관련해 "자체 기술을 고도화하고 외부 파트너 기술 협력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담당은 "최근의 생성형 AI 모델은 과거 1년 치 혁신이 일주일 만에 이루어질 만큼 발전 속도가 빠르다"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 자체 기술을 진화시키는 한편 생성형 AI 기술을 선도하는 외부 파트너와 적극적 협력도 병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멀티 LLM에서 (구체적인 목적에) 적합한 LLM으로 이어주는 '통합 랭커'도 연내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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