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서북부의 하천에서 보트 전복 사고로 어린이 15명이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행정관 알리유 아부바카르에 따르면 전날 나이지리아 서북부 소코토주 던데지 마을의 샤가리강에서 배가 뒤집혔다.
아부바카르는 이 사고로 "최소 15명의 어린이가 익사했다"며 "구조대가 소녀 13명과 소년 2명 등 시신 15구를 수습해 마을에 묻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강 건너편에 장작을 구하러 가다가 변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사고 보트에 36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 15명을 제외한 21명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과다 승선이나 과적으로 추정된다.
도로 사정이 열악해 하천 운송이 활발한 나이지리아에서는 과적, 정비 불량, 안전 규정 미준수 등으로 인한 선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작년 4월에는 소코토주의 인근 기단 마가나 마을의 어린이 29명이 샤가리강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숨졌다.
같은 해 10월 동남부 아남브라주에서는 장마철 홍수로 불어난 물에 과적한 선박이 뒤집혀 76명이 사망했다.
2021년 5월에는 서북부 나이저강에서 케비주와 나이저주를 오가던 선박이 침몰하면서 20명만 구조되고 150여 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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