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원유 재고가 4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는 소식과 3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56%) 하락한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95만1천배럴 증가한 4억6천258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4주 만에 증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8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316만7천배럴 감소한 2억1천971만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17만배럴 줄어든 1억615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80만배럴 줄어들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1.0%로 직전 주의 90.7%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1.2%를 예상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EIA 자료는 "WTI 대비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이 좁혀지면서 원유 수출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에 따라 비축유에서 방출된 300만배럴가량의 원유가 거의 그대로 재고로 누적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제 활동이 앞으로 몇 주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디젤과 휘발유의 역내 생산이 더 늘어나 원유 강세를 계속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은 미국의 추가 긴축 위험을 낮춘다. 그러나 이날 유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빈센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유가를 떠받치는 데는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라 전달의 5.0%에서 둔화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후반에 전략비축유를 재매입할 계획인 점은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유가는 지난주에만 7% 이상 하락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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