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위-식도 역류증이 원인 모르게 폐가 굳어지는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원인 불명으로 폐가 섬유화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환자는 폐에서 산소 교환을 못 해 호흡 곤란을 겪고 운동 능력이 저하되며 절반은 평균 3년 이내에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국립 심폐 연구소의 호흡기 전문의 칼 레이놀즈 교수 연구팀이 위-식도 역류 환자 7만8천707명, 위-식도 역류가 없는 대조군 28만8천734명,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 4천125명,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없는 대조군 2만4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위-식도 역류와 폐섬유증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위-식도 역류 환자는 특발성 폐섬유증 발생률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폐섬유증 환자는 위-식도 역류 발생률이 1%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역관계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앞으로 폐섬유증 연구에서는 위-식도 역류를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고 폐섬유증 치료의 표적으로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제언했다.
또 위-식도 역류와 폐섬유증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그 메커니즘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호흡기 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학술지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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