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암 환자가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꾸준히 복용하면 사망률은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암 연구 센터(DKFZ)의 벤 쇠트커 역학 박사 연구팀이 약 10만5천 명이 대상이 된 무작위 실험군-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14건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암 생존율에 미치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관련 연구 논문을 모두 찾아본 끝에 그중 신뢰성이 가장 높은 14편의 논문을 골라 종합 분석했다.
전체적으로는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저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가 매일 투여된 10건의 임상시험 결과와 고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가 하루 이상 간격을 투고 불규칙하게 투여된 4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따로 떼어 분석해 봤다.
그 결과 큰 차이가 나타났다.
저용량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복용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암 사망률이 통계학상 의미가 있는 수준인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원래 비타민D의 혈중 수치가 결핍 수준인 사람과 정상인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비타민D 결핍인 사람은 아마도 이러한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특히 연령이 70세 이상인 고령층과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을 암 진단 이전에 시작한 사람이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량 비타민D를 불규칙하게 복용한 사람은 여전히 효과가 없었다.
그 이유는 비타민D를 매일 꾸준히 복용할 경우 비활성형인 비타민D가 신장에서 활성형인 1,25-디하이드록시 비타민D(1,25-dihydroxyvitaminD)로 전환되면서 이 활성 성분의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도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활성화된 비타민D가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노화 연구 리뷰'(Ageing Research Reviews)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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