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라팅엔 지역의 한 고층건물 내 가정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폭발해 진입하던 경찰과 소방당국 소속 1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해당 건물 주택소유자연합으로부터 한 가정집의 우편함이 꽉 차 넘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독일 dpa통신 등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경찰과 소방당국이 해당 가정집에 진입을 시도하자 한 남성이 문을 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에 불을 붙여 폭발이 일어나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0명 등 1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 가정집에서 소유주인 57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심한 부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가정집 안에서는 시신 한 구도 발견됐다.
체포된 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사실을 부인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며, 음모론자들과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이런 의견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당국은 이번 사건이 의도된 테러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고 독일 ZDF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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