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사들이 12일 이마트[139480]가 올해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전날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44억원)보다 60.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45억원을 78.8% 밑도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이외 한국투자증권(15만원→1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4만5천원→12만3천원), 신한투자증권(13만원→12만원), 대신증권(13만원→12만원), NH투자증권(14만5천원→12만원) 등 증권사들도 일제히 이마트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사업 구조상 주당순이익(EPS)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온라인 사업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무형자산 상각비, 이자 비용, 임차료 등 구조적인 비용 증가가 지속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마트는 할인점 성장에 대한 방향성이 불명확해진 상태"라며 "점포 리뉴얼로 인한 영업 차질, 소비 위축에 따른 구매단가 하락 가능성, PP센터(피킹&패킹센터) 비중 축소 등으로 당분간 성장률 제고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결 자회사 실적 중 스타벅스와 신세계건설 등은 2분기까지 감익 요인"이라며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73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고 덧붙였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0.7%로 부진했다"며 "이는 지난해 1분기 2.4% 성장률을 기록했던 데 대한 기저 부담과 작년보다 적은 공휴일수, 일부 점포 리뉴얼 여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다만 온라인 사업 기대감에 올해 하반기 이마트 주가 반등을 예상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의 적자가 감소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달 이마트는 기존 온라인 유료 멤버십 서비스에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까지 더한 새로운 형태의 멤버십을 출시한다"며 "할인점 실적 반등과 함께 유료 멤버십 성과가 나타나면서 이마트의 주가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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