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문제가 드러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CFD 계좌 약 3천400개를 대상으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연계 여부를 집중점검한다고 14일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CFD 계좌 3천400개를 전수조사하는 등 기획 테마 조사를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중순부터 SG증권발 폭락 사태에 관한 조사를 시작해 상당수 CFD 계좌가 주가조작 혐의가 의심되는 종목에 관여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금융위 등은 국내 증권사 13곳과 외국계 증권사 5곳이 보유한 전체 CFD 계좌를 점검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이들 CFD 계좌에서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거래된 내역 점검을 내주부터 시작해 2개월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통상 거래소의 이상거래 점검은 3.5개월가량 걸리지만 이번 집중점검은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내 특별점검팀을 신설해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CFD 계좌를 활용한 시세조종과 부정거래, SG증권발 사태와 유사한 혐의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점검 결과 이상거래 혐의가 포착될 경우 금융위와 금감원이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서울남부지검에서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이후 금융위 인력 10명과 금감원 인력 3명을 파견해 검찰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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