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당국이 남부 가스 생산 시설 파업을 주도한 8명을 체포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크바르 푸라트 부셰르주(州) 부지사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사업장 파업을 주도한 8명을 정보부가 체포했다"면서 "이 지역 8개 업체도 파업에 관여한 혐의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밝혔다.
통신은 체포된 주동자들이 외국 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걸프 해역의 세계 최대 가스전(노스돔·사우스파르스)을 카타르와 공유한다.
이 지역 가스 생산 시설에는 약 4만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촉발한 반정부 시위 이후 이란 내 다양한 노동 계층에서 낮은 임금과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이 잇따랐다.
교사들과 버스 운전기사들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몇차례 파업한 적이 있다.
남부 가스전 파업 노동자들은 노조 활동 보장과 79%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지난달 말 이란 당국은 파업 참여자들을 대체하기 위한 인력 4천여명을 투입했다.
이란 정부가 공식 집계한 물가 상승률은 연 6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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