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항공모함의 서태평양 원거리 훈련에 이어 대형 구축함도 서태평양으로 보내 군사훈련을 하며 국방력을 과시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소속 055형 대형 구축함 다롄함은 054A형 프리깃함 황산함과 함께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한 뒤 최근 하이난 싼야 해군기지로 복귀했다.
다롄함과 황산함은 28일 동안 8천 해리(약 1만4천816㎢) 이상을 항해하며 보급, 방공, 대잠 등 20가지 이상을 항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장수량 함대 지휘부 참모장은 "실제 전투환경·비상상황과 가까운 훈련을 통해 055형 신형 구축함의 광범위하고 새로운 전투력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 1월 처음으로 1만t급 055형 구축함 난창함을 취역시킨 데 이어 라싸함, 다롄함, 우시함, 옌안함 등을 잇달아 취역시켰다.
055형 구축함은 중국 해군이 보유한 가장 우수한 성능의 구축함으로 꼽힌다.
북부전구와 남부전구에 각각 4척씩 모두 8척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대공·함대함·함대지 미사일과 대잠 어뢰를 장착해 항모 전단의 핵심 전력으로 개발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과 지난달 첫 번째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을 서태평양으로 보내 원양 훈련을 했다.
산둥함은 특히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에 참여한 데 이어 동쪽으로 이동해 미군 앤더슨 공군기지가 있는 괌에서 서쪽으로 약 700km 해역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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