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 푸젠성 동부 샤푸에 들어설 고속증식로 'CFR-600'의 건설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고순도 플루토늄을 연간 200∼300㎏ 정도 생산할 수 있는 CFR-600이 연내 가동될 것이라는 사실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파악됐다고 15일 전했다.
통신은 "고순도 플루토늄은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며 "샤푸 증식로 생산 분량으로는 핵무기 100∼200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가 건설 중인 CFR-600은 2기로 구성되며, 착공 시기는 각각 2017년과 2020년이다.
일본 사사카와평화재단은 지난해 9월 30일 입수한 사진을 통해 샤푸 고속증식로의 가동 시기가 올해와 2026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증식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앞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작년 12월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중국은 핵시설의 실사 의무가 없어 민생용 핵물질을 군사 목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의 핵전력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푸젠성 원자력발전소는 전력 생산을 위해 건설하는 것으로, 군사적인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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