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재고자산 9조8천억원, 작년 3분기보다 12.3%↓
재고 소진으로 안정적 관리…재고자산회전율도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재고와의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LG전자[066570]의 재고 자산이 지난해 3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G전자가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LG전자의 재고자산은 9조8천32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3분기 11조2천7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말 9조3천888억원까지 내려갔다.
올해 1분기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4.7% 증가했지만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12.3% 감소한 것이다. 1분기 신제품 출시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IT,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의 재고자산이 작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6천877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작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1조3천513억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작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3조7천9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경우 재고자산이 1조7천60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59%에 달하는 1조원가량은 원재료 및 저장품이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LG전자의 전장 사업 공급망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1분기 6.1회에서 올해 1분기 6.3회로 높아졌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또 LG전자의 1분기 연구개발(R&D)비용은 9천456억원으로 작년 동기(9천651억원)보다 2.1% 감소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동기와 같은 4.6%를 유지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