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39.5% 감소…해외사업 매출은 5배 급증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롯데면세점이 중국 다이궁(보따리상)에 대한 송객 수수료 인하와 해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은 15일 호텔롯데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35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753억원)와 비교해 1천111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부터 다이궁에 대한 송객 수수료를 내려 비용이 줄어든 데다, 동남아시아·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다수 유치하고 내국인 매출까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사업자를 위한 정부 지원책 가운데 하나인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 50% 감면분이 반영된 것도 일조했다.
매출은 7천54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2천464억원)에 비해 39.5% 감소했다. 송객수수료 인하로 다이궁과의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해외사업도 비교적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영업점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5배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음 달 호주 멜버른공항점이 문을 여는 등 해외 신규 사업을 지속해서 개척하고 있어 그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롯데면세점의 해외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0%다.
롯데면세점은 하반기 인천국제공항점 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엔데믹 시대 국제 여객 증가 추세에 맞춰 시내면세점 인프라를 확충하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해 실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 외국인 고객을 직접 유치하고 방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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