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부문, 수익성 개선…월드부문,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차민지 기자 = 호텔롯데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57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영업손실 1천24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천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호텔 부문은 영업손실 17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매출은 2천642억원을 기록했다.
호텔롯데는 올해부터 리조트 부문을 호텔 부문에 통합해 단일 사업부로 운영하고 있다. 작년 1분기 호텔과 리조트 부문 합산 매출은 1천807억원, 영업손실은 397억원 수준이었다.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데다, 국빈 방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등 대규모 행사가 재개된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작년 코로나로 내국인 수요가 몰렸던 제주, 리조트, 골프장 등의 1분기 실적은 다소 하락했다. 해외여행이 재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면세 부문 매출은 7천542억원으로 작년보다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 1월부터 다이궁(보따리상)에 대한 송객수수료를 내려 비용이 줄어든 데다, 동남아시아·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다수 유치하고 내국인 매출까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호텔롯데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사업자를 위한 정부 지원책 가운데 하나인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 50% 감면분이 반영된 것도 일조했다.
월드 부문 매출은 작년보다 94% 늘어난 8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한편 국내 주요 호텔과 면세점의 실적은 1분기 들어 개선됐다.
앞서 면세점, 호텔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00877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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