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의 3대 대형 은행그룹인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의 연간 순이익 합계가 9년 만에 최대 수준인 2조4천778억 엔(약 24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행 3사가 전날 발표한 2022회계연도(2022.4∼2023.3) 결산 자료에서 순이익 합계는 이전 회계연도보다 5% 증가했다.
은행별 순이익은 미쓰비시UFJ가 1.3% 줄어든 1조1천164억 엔(약 11조원), 미쓰이스미토모는 14% 오른 8천58억 엔(약 7조9천억원), 미즈호는 4.7% 증가한 5천555억 엔(약 5조5천억원)이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지난해 12월 사실상의 금리 인상 조치를 단행하면서 이자 수익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요미우리신문은 "3개 그룹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일본 기업의 자금 수요가 강해진 것도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어 "2023회계연도에는 3대 은행그룹이 역대 최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과 유럽의 금융불안 등으로 인해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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