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16일 오름세를 보이다 보합권으로 내려서며 2,48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89포인트(0.04%) 오른 2,480.24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15.05포인트(0.61%) 오른 2,494.40에 개장해 강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점차 상승 폭을 줄이다 오후 한 때 약보합권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26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60억원, 57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6%대 상승률을 보이는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1.40%)와 SK하이닉스[000660](4.63%)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현대차[005380](-2.64%), 기아[000270](-3.00%) 등 자동차 주식을 내다 팔아 지수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LG화학[051910](0.58%) 등이 오르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92%), 삼성SDI[006400](-0.4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34%), 전기·전자(1.02%), 기계(0.82%) 등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2.56%), 통신업(-1.97%), 운수장비(-1.89%) 등은 약세였다.
특히 이날 장중 중국의 경기 회복 수준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수가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으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8.4%, 5.6% 늘었다고 밝혔다. 소매 판매 증가 폭은 로이터통신의 예상치(21.0%)에 미치지 못했고, 산업 생산 역시 전망치(10.9%)를 밑돌았다.
시장은 곧 발표될 미국의 4월 실물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물경제 지표가 부진할 경우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 이슈를 반영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금리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2포인트(0.27%) 오른 816.75로 장을 끝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43포인트(0.54%) 오른 818.96으로 시작했으나 역시 오름폭을 축소해 오후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1천4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5억원, 80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46%), 에코프로[086520](5.76%), 엘앤에프[066970](2.24%), JYP Ent.[035900](20.84%) 등이 강세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7%), HLB[028300](-0.86%)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7조9천594억원, 9조5천12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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