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요리해 87시간45분 기네스기록 경신…대통령도 "경사" 축하
"소외된 아프리카 젊은 여성 열정 보여주고자 도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100시간을 연속해서 요리한 나이지리아의 한 셰프가 비공식 세계 최장 연속 요리 기록을 세웠다.
16일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여성 요리사 힐다 바시(27)는 전날(현지시간) 저녁까지 100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요리로 전국을 사로잡았다.
라고스 레키 지역에서 지난 11일 오후부터 요리를 시작한 바시는 전날 오전 인도 요리사 라타 톤돈이 2019년에 세운 87시간 45분의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바시가 같은 날 오후 8시 조금 전 요리를 끝내자 현장에 모인 수천 명이 환호하며 비공식 세계 기록 수립을 축하했다.
바시는 100시간 동안 이어진 요리를 통해 나이지리아의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인 쌀 요리 '졸로프 라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매시간 5분의 휴식과 12시간 요리 후 목욕과 건강검진, 휴식 등을 위한 1시간 휴식을 취했을 뿐이다.
수천 명의 현지인들과 유명 인사들이 밤낮으로 현장에서 그를 응원했으며 전 요리 과정이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에서 생중계됐다고 AP는 전했다.
바시는 이번 도전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청년, 특히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아프리카 젊은 여성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전 세계가 나이지리아 요리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바시가 기존 세계 기록을 경신한 이후 "나이지리아의 경사"라며 축하 트윗을 올리고 "더 많은 젊은이가 바시의 발걸음을 따라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뱅가드가 전했다.
바시의 기록이 공인되기 위해서는 세계기네스협회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세계기네스협회는 트위터를 통해 바시의 도전을 알고 있다면서 "모든 증거를 검토한 뒤 공식적으로 기록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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