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부 "비상사태 선포하고 대유행 가능성 고려해 대비 강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사례가 확인됐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15일 오후(현지시간) 세 마리의 바닷새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처음 감염이 확인된 두 마리의 조류는 제비갈매기과의 야생 동물로 브라질 남동부의 이스피리투스 산투스 주의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농림축산부의 발표에 따르면, 세 번째 새는 브라질 해안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색얼가니새라는 철새로, 지난 1월부터 해양 동물 연구 및 재활 연구소에 있었다.
세계 최대의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부는 해당 사례가 브라질 산업 시스템의 일부가 아닌 야생 동물에서 발견된 사례이기 때문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없는 국가'라는 브라질의 현재 지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동물보건기구(WHOA)의 지침에 따라 타 회원국들은 이번 사례를 이유로 브라질 가금류 제품의 수입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당국은 "감염이 확인된 지역의 야생 및 가금류의 잠재 감염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를로스 파바루 농림축산부 장관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조류 인플루엔자 대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민간 부문과 협력해 정부 차원의 대비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kjy32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