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대비…지정학적 사건·사이버공격이 더 큰 걱정"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위기에 처한 지역은행을 또 인수하는 일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단언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다른 은행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느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Unlikely)"고 짧게 답했다.
지난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시작된 중소 규모 지역은행들의 연쇄 위기에 JP모건은 이달 초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했다.
월가의 최장수 CEO인 다이먼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을 인수하는 등 소방수로 활약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관해 다이먼 CEO는 "퍼스트리퍼블릭은 우리의 부(富)를 더욱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양사 통합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는 아직 불안정한 은행 시스템이 "바라건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지역은행들의 금융 건전성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은행 시스템의 혼돈과 관련해 대부분의 리스크는 눈에 잘 띄는 곳에 숨겨져 있다"면서 금리 문제 등을 거론한 뒤 "금융당국의 규제 요건을 강화했더라도 별 차이가 있었을 것 같지 않다"며 당국이 이번 사태를 사전에 막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금리와 물가상승률이 장기간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보다는 "대규모 지정학적 사건이나 사이버 공격, 시장 혼란"이 더 큰 걱정거리라고 다이먼 CEO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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