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비영리이사회에 의해 통제…우리와는 상업적 파트너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통제하고 있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주장을 반박했다.
나델라 CEO는 이날 방송된 CNBC 앤드루 로스 소킨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주장에 대해 "사실 틀렸다"고 일갈했다.
그는 "나는 머스크와 그가 하는 모든 것을 존중하지만, 그것(그의 발언)은 사실 옳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17일 미국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 인터뷰에서 오픈AI의 챗GPT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인터뷰에서 "나는 이것(오픈AI)을 만들기 위해 정말 큰 노력을 쏟았는데, 내가 손을 떼자 그들은 소스를 폐쇄했고 분명히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이 회사를 창립했다가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그들은 사실 MS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MS가 직접적인 지배는 아니더라도 매우 강한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델라 CEO는 "오픈AI는 비영리 이사회에 의해 통제되는 그들의 사명에 기초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픈AI를 지배하지 못하는 지분을 갖고 있으며, 오픈AI와 훌륭한 상업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지난 1월 오픈AI에 수년간 100억 달러(13조4천억원)로 추정되는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MS와 오픈AI 간 세 번째 파트너십이다.
MS는 최근 수개월 동안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AI 챗GPT를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해 왔다.
나델라 CEO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MS가 이 기술과 그 가능성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AI 발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규제 필요성을 주장한 머스크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견제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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