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화장품 소재 활용 후속 연구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자외선의 악영향을 막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색소를 만들어내는 미생물을 찾아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서명지 인천대 교수 연구진은 자외선에 내성을 지닌 국내 미기록 고균(Archaea) 16종을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고균은 박테리아와 같이 DNA가 핵막으로 둘러싸이지 않은 원핵생물이다.
이번에 발견된 고균들은 염전과 같이 염분 농도가 20% 이상으로 극단적으로 높은 환경에 적응해 사는 '극호염성'이다.
극호염성 고균은 자외선이 내리쬐고 수분이 증발할 때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자 '박테리오루베린'이라는 붉은색 유기 색소 카로티노이드를 만들어 낸다.
이 색소는 토마토에 함유된 리코펜이나 당근의 베타키로틴보다 자외선 유해작용을 억제하는 효과와 항산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선 이미 박테리오루베린 추출물로 만든 항노화 피부관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된 고균을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하고 화장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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