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65만t 들여오기로…"가격 안정화 위한 조치"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공급량 부족으로 설탕 가격이 상승하자 수입량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근 내수 물량 부족을 메꾸고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설탕 15만t(톤)을 추가로 수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올해 초와 석달 전에 각각 설탕 6만4천50t과 44만t을 들여오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마르코스는 대통령 공보실을 통해 "이번 조치는 설탕 가격 안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설탕규제청(SRA)은 올해 8월까지 내수 물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RA에 따르면 올해 작부연도의 설탕 생산량은 240만t이지만 국내 수요는 310만t에 달해 70만t가량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
필리핀은 현지 설탕 생산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SRA를 통해 수입을 규제한다.
작년 6월 30일 취임 이후 '식량 안보'를 강조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농업부 장관을 겸직하면서 SRA를 이끌고 있다.
한편 메트로마닐라의 설탕 판매 가격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1㎏당 최대 110페소(2천600원)로 1년 전인 70페소에 비해 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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