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민진당 이어 야당인 국민당·민중당도 후보 지명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대만해협과 국제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줄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전이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부총통,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이 경합하는 3파전 구도로 막을 올렸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17일 과학적 통계와 당적을 가진 시장, 현(縣)장, 입법위원(국회의원격) 등의 공통된 의견을 근거로 허우 시장에 대한 총통 선거 후보 지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우 시장은 후보 지명 후 "우리가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파괴적인 변화의 결심을 해야 한다"며 "선거에 나서려면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우 시장과 경합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는 지명 발표 전 허우 시장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 뒤 최대한의 노력으로 허우 후보의 승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또 대만 민중당 중앙위원회는 커원저 주석을 총통 선거 후보로 지명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집권 민진당은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라이칭더 부총통을 총통선거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이칭더가 3자 구도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민당과 민중당 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 추진 여부도 주목된다.
차기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당선인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총통의 자리를 승계한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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