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최근 강릉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올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서둘러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전력기반센터에서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서부발전, 가스공사,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여름철 전력 수요량 예측 및 전력 공급 능력 점검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여름철 전력 수급과 관련한 첫 실무회의로, 산업부는 이른 더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회의 개최 시점을 앞당겼다.
정부는 향후 추가 회의 등을 거쳐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을 마련해 6월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정부와 전력 유관 기관은 대책 수립 전에도 때 이른 무더위에 대비해 전력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발전기, 송전선로 등 전력공급 설비 정비, 발전용 연료 수급 관리 등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철에는 냉방 수요 급증으로 전력 공급 예비력이 떨어지는 만큼 전력 당국이 안정적 전력 공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에 따르면 작년 7월 한때 순간 최대 전력이 9만2천900MW(메가와트)에 달하면서 공급 예비율이 7%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난 17일 전력 공급 예비율은 최대전력 시각 기준 16%를 유지하는 등 최근 15%대 이상의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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